[르포] 태풍 '마이삭' 지나간 포항, 피해 속출

[르포] 태풍 '마이삭' 지나간 포항, 피해 속출

간판 떨어지고 정전 잇따라...해안지역 피해 심각

기사승인 2020-09-03 10:39:00
▲ 죽도시장 한 건물 외벽 간판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성민규 기자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1.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북 포항을 지나간 3일 오전 6시.

죽도시장 인근에서 들리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강풍에 의해 건물 외벽의 간판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 3일 강풍 피해를 입은 구룡포읍 모습. 포항시 제공

#2. 남구 구룡포읍은 강풍으로 인해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는 월파(越波)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도블럭이 도로를 덮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4.6m에 달하는 강풍으로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등지에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마이삭이 포항을 할퀴고 간 모습들이다.

당초 우려되던 침수 피해보다 강풍 피해가 심각했다.

도심 곳곳에서 간판이 떨어지고 정전으로 인해 신호등이 먹통이 되면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 3일 환호동에서 정전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성민규 기자

포항철강공단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 업체 담벼락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피해가 줄을 이었다.

본격적인 피해 접수와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태풍경보 해제와 함께 동원 가능한 전 공무원을 피해 현장에 투입, 복구작업 지원에 나섰다.

또 태풍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 3일 새벽 이강덕 시장이 구룡포읍을 찾아 복구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침수 도로와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특히 군, 자생단체, 봉사단체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구룡포읍을 시작으로 피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안전대책과 복구계획을 점검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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