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해 8월 1만8122대 보다 20.8% 증가한 2만1894대로 집계됐다. 올해 1~8월 누적대수 16만9908대로 전년 동기 14만6889대 보다 15.7% 늘었다.
특히 BMW가 7252대로 작년 동월대비 69.0%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링카에 선정된 BMW 520을 포함해 520d, 530 등 세 개 모델이 판매 탑(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벤츠는 지난달 총 6030대를 팔아 10.5% 감소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판매 순위 10위 안에 벤츠 모델 6개가 포함됐지만 E클래스가 작년 동월에 비해 40%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
BMW코리아는 하반기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BMW가 3일 선보인 뉴 X3와 뉴 X4의 고성능 모델을 비롯해 4분기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신형 5시리즈, 6시리즈 등 대어급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5월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BMW 대표 모델들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배경에는 BMW 그룹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19 방역체계, 그리고 높은 시장 중요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BMW 5시리즈는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 기준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우디 2022대, 미니 1107대, 폭스바겐 881대, 렉서스 703대, 포르쉐 554대, 쉐보레 464대, 포드 437대, 토요타 433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49.8%)과 포르쉐(97.2%), 포드 등은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지프와 볼보는 각각 40.6%, 6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반적으로 브랜드별 물량부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대기수요 해소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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