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의 위력…경북 동해안 피해 잇따라

태풍 '하이선'의 위력…경북 동해안 피해 잇따라

주민 대피, 정전, 차량 통제, 형산강 범람 위기...월성원전 터빈 가동 중지

기사승인 2020-09-07 11:53:41
▲ 7일 오전 7시 27분께 구조대원이 고립된 경주시 현곡면 한 주민을 업고 마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소방본부 제공

[경북=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역대급 태풍으로 불리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위력은 대단했다.

태풍 이동경로에 놓인 경북 동해안은 직격탄을 맞았다.

경주시의 경우 7일 오전 7시 재난대피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해안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 상습 침수지역 등지의 주민들이 마을회관,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감포읍, 양북면, 보덕동 등지에는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차량통행 제한도 잇따랐다.

외동읍 모화리 계동교, 황성동 유림 지하도, 선도동 경주여중 뒤편 철길 지하도, 금장 지하도, 천북면 동산교 등지의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천북면 동산리 휴엔하임아파트 북측 소하천 제방은 유실됐다.

건천읍, 서면 일대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월성원전 2·3호기 터빈 가동이 중지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다행히 방사능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성원전은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 7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형산강 모습. 성민규 기자

포항지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형산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559가구 843명이 사전 대피했다.

흥해 죽천1리 네거리, 청림동 해병대 북문 앞 도로, 인덕초 앞 도로 등이 침수됐다.

쌍용네거리~터미널 구간, 장기면 일대는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11시가 지나면서 경주·포항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소강상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 울릉·영덕·울진지역의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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