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학장들 "의대생들, 학교로 돌아오라"

국립의대 학장들 "의대생들, 학교로 돌아오라"

기사승인 2020-09-08 07:43:09
▲ 의사 국가시험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원국가시험원 실기시험장에서 관계자들이 시험준비로 분주하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및 동맹 휴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국립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원)장들이 "의대생들은 학교로 돌아오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7일 오후 국립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원)장 회의는 성명을 통해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공공의대 설립 등을 비롯한 의료정책과 관련된 젊은 의사들의 파업과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및 동맹 휴학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행히 의료계와 정부ㆍ여당은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정책들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 계획추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코로나 사태가 안정된 이후 의ㆍ정협의체에서 주요 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와 합의사항 이행을 기대한다"며 "합의 내용에 대한 우려로 상당수의 의과대학생들이 아직 국시거부와 동맹 휴학을 고수하고 있지만 저희 학생들의 고민과 진심을 헤아려주시고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기를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의과대학 학생들에게도 학교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은 이제 학교로 돌아와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훌륭한 의사가 되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의료계가 합의한 절차와 내용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의료제도의 개선은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장차 의사가 되어서도 항상 국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의료제도를 만드는 데 기꺼이 참여하기 바란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분들의 본업인 학업에 충실히 임하여 앞으로 우리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립의과대학 및 국립의학전문대학원 학(원)장 회의는 공공의료를 포함한 의사들의 사회적 책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학생들을 더욱 열심히 교육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좋은 정책을 개발하여 우리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의료제도 정립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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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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