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디지털 전환(DT), 한번에 되는 것 아니다"

삼성SDS, "디지털 전환(DT), 한번에 되는 것 아니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 상암데이터센터서 리얼 2020 개막 선언
노영주 전무 "디지털 전환, 한 번에 되지 않고 3~4년간 반복 중요" 강조
전사적 자원관리(ERP)·클라우드 기반 공급망관리(SCM) 등 사례 발표
브리티 RPA, 3D 넥스플렌트 엑설런트 등 고유 솔루션 강조

기사승인 2020-09-10 00:25:01
▲리얼 2020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홍원표 삼성SDS 대표. /제공=삼성SDS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클라우드죠. 저는 지금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입니다. 삼성 SDS는 상암과 춘천, 구미, 수원 4개 포함해 세계 각국에 17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은 9일 연례 콘퍼런스 '리얼(REAL) 2020'의 시작을 알렸다. 삼성SDS는 9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현장 적용 사례와 기술 역량을 공유하는 '리얼 2020'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는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REAL 2020에는 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7000여명이 사전 신청을 마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울 상암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홍 대표가 전 세계 17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과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보안관제 서비스를 소개하는 환영 인사로 시작됐다.

홍 대표는 판교 글로벌물류관제센터(GCC)로 옮겨 글로벌 물류 운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기 상황에 선제 대응하는 통합 관제 체계를 설명하면서 삼성SDS가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실현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안 관제센터는 하루 최대 660만건의 보안의심 시그널을 처리하고 있고, 글로벌 물류관제센터에서 모든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세계 10위권 물동량을 처리하고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홍 대표는 "앞으로 진행될 세션에서는 삼성SDS에서의 업종경험과 AI(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보안(ABCDS) 중심 디지털 역량을 소개하고, 삼성SDS 엔진과 적용 사례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많은 인사이트를 드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영주 삼성SDS 디지털혁신담당 전무가 9일 '리얼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리얼2020
이날 첫 세션에서는 삼성SDS가 지난해 'REAL 2019'에서 제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레임워크를 한 단계 발전시켜 고객의 디지털 수준 진단부터 전략 수립 및 실행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DT 추진방법을 소개했다. 이 방법에는 자체 개발한 DT 역량 측정 툴(DRC/DMM)과 컨설팅이 포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노영주 디지털혁신담당 전무는 "디지털 전환은 각 회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기본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 전반을 인텔리전트화한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중심으로 이뤄지는 디지털 전환은 임직원이 디지털DNA 확보, 민첩성(애자일) 유연성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 전무는 "DRC(Digital Readiness Check, 디지털 준비상태 확인)로 각 기업의 초기 디지털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진단, 목표 설정, 재설계, 플랫폼 기반 최적화의 단계를 몇 번씩 반복해야 한다"며 "한 번에 되지 않기 때문에, 3~4년간의 장기 계획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조와 금융, 화학 등 각 업무별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 성숙도 모델(DMM, Digital Maturity Model)로 영역별 최적화하고, 디지털 전환의 결과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해답을 내는 방식으로 최적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주 삼성SDS ERP사업담당 전무가 9일 '리얼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리얼2020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삼성SDS 담당 임원 및 전문가들이 '디지털 기술 기반 기업 경영 혁신'을 주제로 차세대 ERP(전사적 자원관리)·SCM(공급망 관리) 등 경영 시스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김영주 ERP 사업담당 전무는 "지속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디지털 코어가 중요하다"며 "삼성SDS는 199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디지털센터를 세우고 ERP 사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ERP 최적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원 요구 관리(MRP)가 전사적 자원관리(ERP)로 바뀌어가면서 아키텍처가 단순화되고, 엔드투엔드(End-to-End) 끝단이 최적화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A사의 경우 ERP 적용 후 데이터 정확성을 확보하고, 실물 단위로 관리해 재고를 줄이고 최적화했으며 디지털 업무수행 환경을 구축했다. 

김 전무는 "특히 재택근무와 원격회의가 도입되면서 스마트한 업무환경, 심리스(seamless)한 업무 수행, 디지털 협업환경이 중요해졌다"며 "ERP를 법인별, 지역별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법인별로 흩어져 있더라도 가상의 회의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송해구 삼성SDS 디지털SCM 전무가 9일 '리얼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리얼2020 
이어 송해구 디지털 SCM 전무는 "불확실성과 변동이 중시된 사회에 데이터 드리븐 경영(Data Driven management,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영방식)과 신기술을 이용한 업무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차세대 SCM은 더 스마트하고, 더 빠르고, 더 유연한 특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SDS의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은 클라우드 구축과 유지 보수에 관해서까지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갖고 있다"며 "석박사 40% 이상의 전문 SCM인력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변화’를 주제로 삼성 SDS 직원들이 나서 △AI 기반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로봇관리자동화 (Brity RPA) △비대면 소통과 협업을 위한 브리티 메신저, 미팅, 메일(Brity Messenger/Meeting/Mail) △3D 기술 기반 설계·엔지니어링 협업 솔루션 넥스플랜트3D 엑설런스(Nexplant 3D eXcellence)를 활용한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브리티 RPA란 삼성SDS가 개발한 AI 솔루션이다.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기능에 챗봇(Brity Assistant),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AICR), 텍스트 분석 등의 AI 기술을 적용해 판단·심사·평가 등 한 차원 높은 복합 업무 영역까지 자동화한다. 

넥스플랜트는 최근 3차원(3D) 설계 데이터의 현장 공유 및 비대면 협업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30여 종의 다양한 3D 설계 데이터를 호환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경량화하며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방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솔루션을 도입한 A 건설사는 3D 설계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공유하면서 발주처-시공 현장-파트너사 간 협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 박천덕 삼성SDS 보안솔루션팀 그룹장이 9일 '리얼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리얼2020 현장

마지막으로는 박천덕 삼성SDS 보안솔루션팀 그룹장이 나서 보안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ID 관리 및 엑세스 관리인 아이다스(IDaaS)를 설명했다. 그는 "아이다스 플랫폼 도입 시 보안사고를 50% 줄일 수 있고, 기술 비용도 40% 감소하고 사용자 생산성을 50%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일에는 AI, 보안, 클라우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산업별 디지털 전환 사례가 발표된다. 이날은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기술(Nexfinance AICR)을 적용한 은행업무 효율화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보안관제 고도화 △삼성SD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한 금융권 디지털 혁신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관리(Cello Trust) 등의 실제 사례가 상세하게 다뤄진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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