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기사승인 2020-09-11 11:42:27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1일 남원시에 따르면 전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심의결과,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고분군은 연비산에서 아영분지까지 뻗어 내린 산줄기에 40여기의 가야계 고총이 밀집 분포하고 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은 지난 2013년 3개 고분군(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2017년 문화재위원회에서 3개 유적만으로는 세계유산적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결정이 있었다.

이에 가야고분군 104개소 중 선정 평가를 통해 4개 고분군(경남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창녕 교동과 송현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1월에 7개 고분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다.

또한 3개 고분군이 자리한 지자체(경남 김해, 함안, 고령)가 개별적으로 수행해 오던 등재신청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해왔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신청은 지난해 3월 문화재위원회에서 조건부로 등재신청후보로 가결됐으나, 같은 해 7월 등재신청 후보 조건부 해소 심의에서 부결돼 등재신청후보 선정이 보류되기도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총 4차례에 걸친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등재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해 최종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가야고분군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미비점으로 지적된 사항을 추가로 수정·보완, 오는 9월말까지 세계유산등재신청서 영문 초안 제출 후 내년 1월말까지 영문 최종본을 제출하면 유네스코 자문기구(ICOMOS)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2022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가야고분군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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