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한림대의료원, 낙상 예측 AI개발 外

[의료산업] 한림대의료원, 낙상 예측 AI개발 外

기사승인 2020-09-15 09:54:12
▲낙상-욕창 예측 AI. 한림대병원 제공. 

◇한림대의료원, 낙상 예측 AI개발=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입원환자의 낙상과 욕창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해주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낙상, 욕창 등 병원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안된 머신러닝 기반 AI 모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번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5년간 낙상 데이터 16만 건, 최근 10년간 욕창 데이터 28만 건을 분석 및 가공하고 최적화된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낙상 위험 예측 AI 모델’에 사용된 데이터는 환자의 기본정보를 비롯해 낙상위험약품, 항응고제 투여 여부, 골다공증, 걸음걸이, 인지장애 등 20여 가지가 넘는다.  ‘욕창 위험 예측 AI 모델’ 역시 감각인지, 습기, 활동 정도, 기동력, 영양상태, 마찰력·응전력, 헤모글로빈, 식이, 기저질환 등 20여 가지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이강일 의료정보팀장은 “병동 간호사들이 ‘처방전달시스템(OCS)’에서 환자 정보를 조회할 때 마다, AI 모델이 실시간으로 낙상·욕창 발생 가능성을 계산해 의료진에게 제시한다”면서 “입원환자에게 처방되는 약, 주사제, 처치, 처방변경 등 의료행위 하나하나에 실시간으로 변하는 낙상·욕창 발생률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대의료원 전 병원은 이 AI 모델을 도입해 입원환자 대상으로 낙상과 욕창을 예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일반병동에서는 욕창 예측값이 70% 이상, 중환자실에서는 욕창 예측값이 90% 이상일 경우 환자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고, 보호자 대상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집중관리를 한다. 

조혜정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간호사는 “낙상·욕창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집중관리’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환자와 환자 보호자도 기존에 막연하게 받아들였던 안전사고 위험도를 수치로 접하다 보니 더욱 경각심 있게 인지하게 됐다. 낙상·욕창 예측 AI 모델을 통해 안전사고 발생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연내 실용화를 목표로 ▲동정맥류 혈관협착 예측 ▲정맥염 예측 ▲동시처방 유효약제 추천 ▲ 연하장애로 인한 흡인성폐렴 예측 등 환자안전관리를 위한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김승찬 정형외과 교수

◇정형외과 김승찬 교수, 대한고관절학회 최우수 구연 발표상=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정형외과 김승찬 교수가 지난 9월 5일 열린 제64회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 발표상을 수상했다. 

김승찬 교수는 ‘무시멘트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에서 3D CT 분석을 통한 비구 주변 골절 발생 및 그 예후’(교신저자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교수)에 대한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으며, 연구의 우수성과 연구결과의 임상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승찬 교수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3D CT 영상 분석을 통해 진행한 비구컵 주변 골절에 대한 최초의 전향적 연구로, 김 교수는 비구 주변 골절 발생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양호한 임상적 예후와 생존 결과를 보인다는 점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에서 대퇴스템 주변 골절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 결과가 알려져 있었지만 비구컵 주변 골절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앞으로 비구 주변 골절 발생 및 예후에 대한 장기간 추적관찰 및 지식축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지병원, ‘치매의 원격진료’ 포럼 개최= 명지병원이 오는 18일 경기도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시대의 치매의 비대면 원격진료의 현황과 법적 검토, 향후 전망을 살펴보는 MJ치매포럼과 치매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명지병원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와 경기도광역치매센터가 주관하는 MJ치매포럼 & 치매아카데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IN)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포럼과 아카데미는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동되고 있는 원격 치매진료의 경험과 법적 적합성 검토 결과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수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에 놓인 치매의 원격진료에 대한 각계의 식견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지병원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장 겸 경기도광역치매센터장을 맡고 있는 송후림 교수(정신건강의학과)의 사회로 진행되는 MJ치매포럼 & 치매아카데미는 원주 세브란스병원 김태희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강원도에서의 원격 치매진료 경험’을 소개한다.

이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박재영 변호사의 ‘원격치매진료에 대한 법적 검토’과 명지병원 버추얼케어센터장 오승민 교수(가정의학과)의 ‘원격치매진료의 미래와 전망’이 소개된다.

‘줌(ZOOM)’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MJ치매포럼 & 치매아카데미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 접속 주소를 개별 통보한다.

송후림 센터장은 “가속화되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치매의 예방과 관리는 국가와 지자체, 의료기관 등이 총체적이며 촘촘한 관리시스템으로 협력해 나아가야 할 과제”라며 “치매원격진료의 실제 사례를 접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원격의료의 법적 적합성까지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신대복음병원

◇고신대복음병원, 가상현실·인공지능 기술 보유 기업과 협약=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지난 9일 국내 의료분야에서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비알프레임(BRFrame, 대표 장윤형)·브이알애드(VRAD, 대표 이희석)·서지컬마인드(대표 김일)와 ‘스마트 헬스케어 구축 협력’ 목적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신대복음병원과 협력기관은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정보교환 ▲기관 전문분야 간 기술교류 및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신기술 개척 ▲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공동협력 ▲기타 공동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제반 업무 등에 협력한다.

고신대복음병원은 부산시 에코델타시티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 진출을 위해 로봇수술센터·VR재활센터·해외원격조기진단센터 등의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지난해부터 꾸준히 국내·외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체와의 협력을 활발히 확대해 가고 있다.

비알프레임(BRFrame)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협력기업으로 빅데이터·통합인지모형구축·딥러닝·인공지능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며, 브이알애드와 서지컬마인드는 가상현실 기반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브이알애드는 의료교육에 관련된 방사선학·해부학·간호 실습 등의 VR 콘텐츠를, 서지컬마인드는 수술 시뮬레이터 개발이 주된 사업분야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해 11월 동남권 미래 의료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부경대학교·울산과학기술원(UNIST)·포항공과대학교(POSTECH)과도 협의체를 구성하여 에코델타시티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의 해외 파트너로는 스위스 바젤대학, 미국 UCLA Health·UCLA병원이 있다. 

최영식 병원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예정되었던 해외파트너와의 협력이 연기되면서, 국내의 우수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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