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익산시가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고강도 방역체계 구축에 나섰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7일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발생 현황과 방역 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5명에 이어, 이날 5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이틀새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익산지역 12~15번(전북 103~106번) 확진자는 전북 101번(전주 39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으며, 지난 11일 방문판매업체 직원인 전북 101번 확진자(전주 39번)와 익산 13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인화동 소재 동익산결혼상담소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접촉자 56명에 대한 검사를 통해 37명은 자가격리자로 분류, 5명은 타 지역 거주자여서 주소지로 이관 조치됐다.
17일 추가적으로 발생한 5명 가운데 16, 17, 18번(전북 108, 110, 111번) 확진자는 13, 14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번(전북 112번) 확진자는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수원 확진자와 지난 11일 접촉해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 주소지인 수원시로 이관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으며, 19번(전북 112번) 확진자가 참여한 전북기계공고 자동차 프로토타입 모델 경기는 중지됐다. 전북기능경기대회 운영본부는 질병관리청 역학조사 결과를 통해 검사범위와 경기 운영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익산이 주소지인 우주베키스탄 국적의 20대 유학생도 전북 107번, 해외 3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시는 이틀 새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해 대폭 강화된 수준의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18일 0시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4일까지 유흥단란주점, 뷔페음식점, 콜라텍, 노래방, 실내집단운동시설, 방문판매홍보관 등 7개 업종, 총 415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고 매일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기존 2회 추진하던 중·저위험시설에 대한 현장점검도 고위험시설과 동일하게 매일 실시하며 모든 시설은 방역수칙 1회 위반 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특히 방문판매업 103곳에 대해서는 운영중단을 권고하고 타지 방문 또는 외부인 방문 자제 위반으로 확진 시에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봉안당과 분묘 등 공설묘지를 전면 폐쇄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하는 등 명절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코로나19 의심자와 유증상자, 해외입국자 관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상황을 유지해 연휴 기간 내 의료서비스 공백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일상 생활방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무더위 쉼터 등으로 운영됐던 경로당도 17일부터 폐쇄하고 노인일자리사업은 오는 20일까지 잠정 중단했으며, 전세버스 회사 8곳과 협의해 개천절과 한글날 수도권 집회 참석을 위한 전세버스를 운영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정헌율 시장은“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아내지 못하면 방역지침은 더욱 격상될 수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며“다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잇도록 추석 연휴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따뜻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