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지역의 '병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휴요양병원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함에 따라 입소자, 요양보호사 등 26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병원 5층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 열흘 사이 발생한 포항 코로나19 확진자 사례를 살펴보면 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한 확진자의 경우 서울에서 면회를 온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
또 인근 지역 방문판매용 건강식품 설명회 참석자 중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병원발 감염 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환자·보호자에 대한 대책, 응급실 폐쇄 등 유사시에 대비한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특히 신속한 방역활동을 위해 경주 등 인근 지자체와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내부 관리에도 나섰다.
밀폐된 사무공간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감염에 대비, 인원을 나눠 재택근무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행정적 기능 장애를 막기 위해 직원, 민원인들의 청사 출입 시 발열체크를 의무화하고 별도 공간에 민원상담소를 마련했다.
강재명 감염병대응본부장은 "병원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역의 의료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힘쓰겠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한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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