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방송인 김어준이 북한군에게 사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를 “월북자”로 규정하고, 북한군이 이씨의 시신을 불태운 것을 두고 “화장(火葬)”이라고 표현했다.
김어준은 25일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아침 뉴스 코너에서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이씨가) 월북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런 추정의 근거로 “돌아가신 분이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는데, 실수에 의한 실족이라면 그러지 않았을 것” “어업지도선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그 지역 조류를 잘 알아 어디로 흘러갈지도 잘 안다” “개인적으로 여러 고충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은 “북한의 행위가 보면 대단히 비인간적이고 비문명적이고 야만적”이라면서도 북한이 이씨의 시신을 불태운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이씨가) 평상시라면 아마도 의거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정황을 보면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여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 총사격을 하고 화장해버린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책임도 거론했다. “북한 체제가 경제적으로도 오랫동안 그래왔고 군사·외교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긴장 속에 있었다”며 “방역이나 의학 측면에서도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북한 사람도 거둬줄 여유가 없을 정도의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인 것 같다”며 “저로서는 이 사건 자체가 대단히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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