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휴식을 취하는 운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이동량이 작년과 비교해 3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부득이하게 이동할 경우에도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9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를 계획인 운전자에게는 가을맞이 차량 컨디션 관리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기본적인 점검 항목들은 혼자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차량 점검 방법을 숙지하고, 필요한 자동차 용품을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 엔진오일 확인은 기본! 엔진세정제 주입으로 깨끗한 엔진 관리
자동차 점검 시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핵심 부품인 엔진이다. 먼저, 자동차 보닛을 열어 엔진오일의 양을 체크할 수 있다. 시동을 끄고 엔진의 열을 식힌 후 딥스틱을 사용해 점검하면 된다. 딥스틱 눈금의 F(Full)와 L(Low) 사이에 엔진오일이 묻으면 정상, L보다 낮을 경우에는 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차량 및 주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주행거리 10,000km 내외 또는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권장한다.
효과적인 엔진 관리를 위해서는 엔진오일 체크와 더불어 주유 시 엔진세정제를 함께 주입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엔진세정제는 엔진 속에 쌓인 ‘카본 때’를 제거해 연비 저하, 차량 떨림, 출력 감소, 노킹 증가 등 엔진의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으로부터 엔진을 보호한다. 주행거리 약 3000~5000km 마다 연료 주입구에 1병씩 넣고 주행하는 것만으로 엔진 세정은 물론 연소 효율 및 엔진 출력 향상, 소음 및 배기가스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에어컨·히터 필터 교체로 손쉬운 내 車 실내 공기 관리
환절기 자동차 실내 공기 관리는 필수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빈번했던 여름 내 사용한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는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교체 주기가 지난 에어컨·히터 필터의 표면에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해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운전자와 동승자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히터 필터는 통상 6개월 또는 1만km 주행 시 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따라하기 쉬운 타이어 마모도 및 냉각수, 워셔액 셀프 체크
타이어가 마모되면 주행 중 미끄러짐 현상으로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타이어의 마모한계선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마모도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간편하게100원짜리 동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타이어 그루브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끼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이면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해 타이어 교체하기를 제안한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도 간단하게 점검할 수 있다. 평탄한 곳에 주차한 자동차의 보닛을 열어 보조 탱크 옆 냉각수 게이지를 확인한다. MAX(최대)~MIN(최소)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며, MIN보다 적을 경우 캡을 열어 냉각수를 보충해야 한다.
워셔액은 엔진룸의 파란색 워셔액 주입구를 열어 가득 주입하면 된다. 워셔액 주입 후에는 내기순환모드에서 워셔액을 분사해본 다음 1~2분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자동차 용품 전문기업 불스원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에 따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운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평소 차량 관리할 시간이 부족했다면 이번 기회에 기본적인 차량 점검을 실천해보고, 나아가 내 차에 맞는 자동차 용품도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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