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보구녀관 133주년...모금 약정 300억 돌파

이화의료원, 보구녀관 133주년...모금 약정 300억 돌파

기사승인 2020-11-02 11:49:28
▲이화의료원 제공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보구녀관(普救女館)' 설립 133주년을 맞은 가운데 의료원 모금 약정 300억을 달성했다. 

의료원은 지난 10월 30일 보구녀관 설립 13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구녀관은 국내 최초 여성 전문병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전신이다.

이대서울병원 4층 오혜숙홀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장윤재 이화여자대학교 교목실장 겸 이화의료원 원목실장, 심현 이화의대 동창회장을 비롯해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과 김영주 이화여자대학교 보구녀관장 등 학교 및 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소외된 사람의 친구였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유자였던 보구녀관을 지켜왔던 우리의 선배를 기억하는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도  ‘보구녀관의 정신’, ‘이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기관의로서의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887년 10월 설립된 조선 최초의 여성 전문병원에 고종 황제는 ‘여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보구녀관(普救女館)'이란 이름을 하사했으며, 영어로는 ‘House for Many Sick Women’(많은 아픈 여성들을 위한 집)이라 불렸다.

이화의료원은 막대한 역사적 사료와 증언을 수집해 2016년부터 의료원의 모태인 ‘보구녀관 복원 프로젝트’에 돌입, 2019년 서울 마곡에 설립된 이대서울병원 개원에 맞춰 복원된 보구녀관을 개관했다. 

보구녀관 3대 병원장이었던 로제타 홀의 예전 일기를 바탕으로 지어진 보구녀관은 128㎡ 규모의 한옥집으로 수술실과 병실, 진료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온돌방 구조지만 30명을 입원시킬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체계적이다. 현재는 박물관과 전시실, 영빈관 등으로 구성돼 환자와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모금 약정 300억 달성 축하연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이화의료원 모금 약정이 2020년 9월을 기준으로 300억원을 돌파한 것. 이화의료원 모금 약정에는 교직원을 비롯해 이화 동문과 환자 등 총 3192명이 참여했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모금 약정 300억 달성을 위해 힘써준 교직원과 항상 의료원을 지원해주는 이화 동문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정성을 기억할 것"이라며 "기념식과 함께 ‘모금약정 300억 달성’ 축하의 자리를 함께 마련할 수 있게 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