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가 우리 시각으로 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 주 4개 주에서 5번의 유세로 세몰이에 나섰고 바이든 후보는 승부를 조기에 굳힐 수 있는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별로 시차도 크고 이번에 사전투표 비율이 특히 높아서 당선자 윤곽은 내일 오후쯤 나오거나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월 민주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에서 출발한 1년 가까운 대장정이 종착점에 이르렀다. 미국의 대선 투표는 주마다 정해진 투표 시간과 시차 때문에 우리나라와 달리 일제히 행해지지는 않는다. 이곳 시각으로 먼저 3일 새벽 0시, 우리 시각으로 오후 2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에서 시작된다.
이어 주별로 오전 5시~8시부터 오후 7시~9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주들이 몰려 있는 동부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9시부터 본격화한다고 할 수 있다.
개표는 투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진행되는데 우리 시각으로 4일 오전 8시 인디애나와 켄터키주를 시작으로 차례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별문제가 없으면 선거 결과는 내일 오후 3시와 4시쯤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휴일에 북부 주에서 시작해 남부 플로리다주까지 훑으면서 5개 주에서 폭풍 유세를 펼치고 있다. 투표 전 마지막 날에는 행보를 반대로 해서 남부 주에서 시작해 북부 주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백악관에서 파악한 일정을 보면 이곳 시각으로 아침 9시 플로리다 숙소를 나오면서 시작해 다음 날 새벽 1시 반에서야 백악관에 들어가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경합 주 가운데 하나이며 1%p 이내 초접전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마쳤고 지금 이 시각에는 미시간에서의 현장 유세를 위해 이동하는 중이다.
미시간에 이어 위스콘신에서도 유세한 뒤 밤 10시 30분쯤 다시 미시간의 그랜드 래피즈에서 유세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유세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주말 이후 사흘째 북부 러스트벨트에 집중하고 있다.
휴일인 하루 전에는 조기에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는 발판이 되는 펜실베이니아주 2곳에서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투표를 하루 남긴 상황에서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총력 방어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까지 합세해 반드시 이겨 대선 승리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다.
여론조사로는 북부 러스트벨트 가운데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여유 있게 이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선거인단이 20명으로 가장 많은 곳이자 바이든의 고향인데도 오차범위를 넘나드는 정도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었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0.7%p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준 곳이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유세 후 신격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 일정을 끝으로 선거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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