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해외 코로나 백신 승인·접종 시작될듯...한국은 내년 하반기 목표"  

"올해 안에 해외 코로나 백신 승인·접종 시작될듯...한국은 내년 하반기 목표"  

다른 나라 최소 50만 접종 후 부작용까지 확인...찬찬히 가겠다

기사승인 2020-11-10 15:27:46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우리 정부는 올해 12월 안에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승인과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리 국민의 접종 시작 시기는 해외에서 최소 50만 명이 접종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10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마도 백신의 승인은 12월 중에 되지 않을까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백신의 연내 확보물량, 그리고 내년 중에 생산한 물량이 수치로 나와있다. 화이자 이외에 다른 회사들이 임상시험이 각각 발표가 될 것이고, 세계적으로 일부 국가는 연내에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상 중간 보고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본부장은 "화이자의 연구결과는 매우 객관적으로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 연구가 마무리되면서 확인해야 될 것이 많이 있다. 또 개발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이 실제로 활용하고 도입하고 접종하고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확인할 부분도 적지 않다고 했다. 권 본부장 "현재로서는 고위험군에 대해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게 나왔지만 그 고위험군도 좀 더 자세한 정보 확보가 필요하다. 특별히 60대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군에서 백신의 방어율이 특별히 얼마나 되는지(대상집단별 백신의 효능)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의 코로나19 nRNA 백신을 맞은 군 중에는 아마 젊은 군도 있을 거고 연령대가 다양할 텐데, 외부로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 자체가 줄었는지도 매우 관심사다. 그 부분은 치명률을 낮추는 것과는 별개로 바이러스의 전파량을 줄임으로써 지역사회의 유행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감소시키는 데에 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현재 나온 것은 아직 고위험군별 어떤 백신의 효능까지 발표된 것은 아니고, 또 임상시험이 다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이르다"고 했다.

실제 백신 승인 시기에 대해서 권 본부장은 "미국의 FDA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기준에 따르면, 백신방어율 최소 50% 이상, 그리고 접종이 완전히 끝난 후에 최소 2개월(중간값)까지의 부작용이다. 이를 감안하면 아마도 백신의 승인은 12월 중에 되지 않을까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인구수에 따른 부작용 파악을 위해서다. 권 본부장은 "화이자 같은 경우 임상시험 대상이 4만 3000여 명 정도다. 부작용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테면 10만 명 또는 100만 명에 1명 꼴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나라에서 50만 또는 100만 명 이상의 접종이 완전히 완료된 후에 부작용까지 보고 접종을 진행하는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앞서 나가는 나라에서의 부작용을 찬찬히 보고, 또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전략을 치밀하게 다시 수정 ·보완하면서 콜드체인을 챙기고 여러 가지 시스템을 완비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 아무래도 내년 2/4분기 이후에 시점에 백신이 확보되면 접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실무적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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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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