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 지진 3주년을 맞아 국제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포항시와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이하 공동연구단)은 11일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 지진의 교훈에서 시작된 새로운 기회'란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열발전에 의해 발생된 포항 촉발지진과 유발지진의 다양한 사례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시민 중심 도시 재건, 경제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포럼은 오전에는 국제 세미나, 오후에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공동연구단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한 윌리엄 엘스워스 스탠퍼드 교수가 영상으로 인사말과 함께 포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지질과학·지반공학 발표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가스전 개발로 유발지진을 겪은 네덜란드 그로닝겐의 찰스 블렉, 하르인 브링 교수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이국운 한동대 교수 등과 유발지진에 대한 사회적·법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양승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포항 지진의 회복과 도시재건 방향을 제시했다.
세월호 피해를 입은 안산지역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던 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포항에 접목 가능한 재난 극복 경제 활성화·공동체 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영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은 다양한 사례를 들며 지진 이후 심리회복과 생활안정 방안을 조언했다.
특히 '제2회 포항시 안전의 날'을 맞아 행사장 로비에서 열린 재난 관련 사진전, 안전 체험부스, 트라우마 상담 등 부대행사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국내·외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오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진·지질과학, 지반공학 분야 학술발표가 이어진다.
또 포항지역 지질, 포항 지진, 유발지진, 단층대 시추, 향후 포항에 필요한 연구 제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방안을 시정에 접목해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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