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방역관리 상황 및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1.15일~11.21일)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255.6명으로 직전 1주(11.8일~11.14일, 122.4명)보다 133.2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최근 1주간 1일 평균 39.4명이 발생해 직전 1주(28.1명)보다 11.3명 증가했다. 전 세계(미주·유럽·중동 중심) 유행 확산으로 인한 해외유입 및 국내 전파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697명(33.8%), 선행 확진자 접촉 619명(30.0%), 해외유입 276명(13.4%), 조사 중 300명(14.5%), 병원 및 요양시설 170명(8.2%), 해외유입 관련 3명(0.1%)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수도권 집중 발생, 특정집단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사우나, 체육시설, 식당, 주점, 카페), 교육기관(대학, 학교, 학원),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으로 집단발생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여행․행사․모임 등 사람 간 접촉 증가,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 동절기 실내생활 증가, 환기 부족 등에 의해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령대로 보면, 젊은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는 50대 이하가 1,567명(75.9%), 60대 이상이 498명(24.1%)으로 확진자 중 60세 미만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대 젊은층의 증가폭이 가장 커서 40주차 총 확진자의 10.6% 수준에서 지난 주(47주차) 17.8%로 상승했다.
최근 1주간 사망자는 11명이 발생했고, 사망자 연령은 80대 이상 4명, 70대 3명, 60대 4명이었으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10명(90.9%)이었다. 이날 기준 연령대별 치명률은 80대 이상 19.2%, 70대 6.7%, 60대 1.3% 등이다.
또한 내일(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체제가 시행된다. 최근 1주간 권역별 발생 상황을 보면 수도권은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200.0명, 호남권은 30.0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전환 기준이 충족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단계로 격상이 되게 되면 어느 정도 사회적, 사람 간의 접촉이 줄게 되고 지금의 확산속도보다는 확산세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힌다. 어느 정도의 환자가 생길지를 수치적으로 추정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어서 2단계 거리두기를 보고 또 환자발생 추이를 보면서 예측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40대 이하 청장년층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40대 이하의 청장년층이라고 할지라도 저희가 계속 위중증환자 모니터링을 해왔을 때 위중증환자분들이 계속 발생하고 보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으로 약 50명의 위중증환자분이 40대 이하에서도 확인됐다"며 "이 중 19분은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었다. 청장년층이라고 할지라도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계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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