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국제슬로시티 세번째 인증 도전

전주시, 국제슬로시티 세번째 인증 도전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 현지실사단, 재인증 현지 실사

기사승인 2020-11-24 15:06:14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세계 유일의 도심형 국제슬로시티인 전북 전주시가 다시 한 번 국제슬로시티 인증에 도전한다.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 현지실사단(단장 손대현)은 24일 전주를 방문,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을 위한 현지 실사에 나섰다.

현지 실사는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전주시의 제2기 슬로시티 활동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와 제3기 재인증을 위한 준비 상황 점검 등이 이뤄진다.

현지실사단은 이날 서노송예술촌 내 ‘성평등전주’에서 지난 5년간의 슬로시티 성과와 실적 보고를 듣고, 서노송예술촌과 전라감영,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등을 방문했다.   

실사단이 첫 방문지로 선택한 서노송예술촌은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을 문화와 예술, 인권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곳이다. 이를 통해 선미촌은 2000년대 초반 85개에 이르렀던 성매매업소가 현재 15개소까지 줄었고, 예술책방과 마을정원, 주민 소통공간 등으로 변신했다.

실사단은 서노송예술촌을 지나는 권삼득로의 변신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도로는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기 위해 구불구불한 형태로 선형을 바꾸고, 인도와 밝은 가로등까지 설치돼 예전의 음습한 성매매집결지 이미지를 벗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사단은 이어 지난달 복원이 완료된 전라감영을 둘러봤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은 한국전쟁 때 폭발로 완전히 사라진 지 70년 만에 재창조된 곳이다. 전라감영의 복원은 지난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수여하는 최고의 상인 ‘오렌지 달팽이상’을 수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실사단은 마지막 방문지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조성된 이 공간은 정숙이 강조되는 도서관의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놀이터로 조성됐다. 

특히 도서관에 트윈세대(12~16세) 전용공간으로 조성된 ‘우주로 1216’은 휴대폰이나 게임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들이 도서관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최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잇따라 수상해 전국적 관심이 집중됐다.

실사단은 끝으로 김승수 전주시장으로부터 지난 5년간의 추진성과와 제3기 국제슬로시티 전주의 추진방향에 대해 들으면서 실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재인증 평가 최종보고서를 지난달 한국슬로시티본부에 제출, 내년 3월 이후 재인증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2010년 11월 27일 전주한옥마을을 거점으로 국제슬로시티로 최초로 인증을 받았고, 2016년에는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해 재인증을 받았다. 국제슬로시티연맹에는 현재 국내 16개 도시 등을 비롯해 30개국 266개 도시가 가입했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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