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도심 속 자택 의혹에 이어 미국 뉴욕 아파트 구매 의혹으로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 논란에 휩싸인 혜민 스님이 반성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혜민 스님이 3일 자사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 “이번을 계기로 제 삶을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소재 아파트를 승려가 된 뒤 구매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제 삶이 너무 창피스럽고 부끄러워서 솔직히 좀 무서워서 답신을 바로 못 드렸다”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아파트가 자신이 구매해 보유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혜민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하다. 책과 강연을 통해 무소유와 명상을 강조하며 인기를 누려왔다.
최근에는 한 방송에서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도심 속 자택을 공개했는데 이 집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 이후 상당수 누리꾼은 혜민스님에 대해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 ‘속세와 거리를 두는 불교와 다르다’ 등 비판을 쏟았다.
이후 혜민스님의 속명(본명)인 주봉석씨가 2015년 8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 건물을 8억원에 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동산 보유 논란이 불거졌다.
혜민스님은 2018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이 건물을 9억원에 팔았는데, 일각에서는 혜민스님이 이 건물의 실소유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스님이 주지로 있기 때문이다.
혜민스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현재 미국 국적자다. 혜민의 미국 이름은 ‘Ryan Bongsuk Joo’(라이언 봉석 주)로, 주란봉석은 그의 미국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푸른 눈의 수행자’로 유명한 현각스님이 혜민스님을 두고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혀 모른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 먹는다”며 맹비난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혜민스님에 대해 “진정으로 참선한 경험이 없는 사업가이자 배우”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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