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3일 오후 5시 서울시청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주요 실국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03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399명이 늘어난 총 1만2787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날 오후 5시 기준 추가 확진자 수는 0시보다 170명이 더 늘어났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국 일일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엄중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 절체절명의 위기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면서 “시는 그제 362명에 이어 399명으로 400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권한대행은 “지역사회 전반에 잠복해 있던 무증상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소규모 산발적 집단감염이 다시 N차 감염과 조용한 전파를 유발하는 연쇄적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신천지발, 8월 광화문 집회발 대유행을 뛰어넘어 최대 고비로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 터널로 진입한 것이 명백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서 권한대행은 “3단계 격상은 일상의 모든 것을 멈춰야 하는 최후의 조치”라며 “3단계 격상은 최후의 보루이자 마지막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제적 방역조치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에게 “방역의 내성을 경계하고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 권한대행은 “지금 이 위기는 우리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가장 강력한 위기”라며 “이 위기의 터널을 지나지 못하면 우리에게 일상과 경제의 전면 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이 될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를 강력하게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시는 검사역량을 최대화하고 확진받은 시민들이 자택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주택 구성은 아파트가 46% 등 공동주택이 70%에 달하는 만큼, 확진자의 자택 대기가 길어지면 시민 불안과 공포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준, 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7.5%를 기록했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총 68개 중 64개를 사용 중이다.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4개다. 일반 병상은 1190개 중 1041개를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시에서 운영하는 9개소 총 1937 병상 중 사용 중인 병상이 1180개다. 이날 5개 자치구 생활치료센터가 추가로 개소되어 569개 병상이 운영 중이다.
서 권한대행은 “추가적인 확산 차단을 위해 일상적인 감염과 잠복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현재 시에서는 선별진료 검사소 83개를 운영 중에 있고 내일부터 55개소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원이라든지 구민회관 또 주요 역사, 대학가 등 다중들이 밀집한 지역을 선정해서 추가로 설치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증상 여부, 확진자 접촉 여부와 관계없이 원하는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선제검사는 익명 검사이고 무료검사다. 또한 시는 지역 소상공인, 법정단체, 통반장 등을 통해 자발적인 검사 분위기를 조성하여 잠복 감염이 검사를 회피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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