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이날 대통령께서 내놓은 말씀은 참담했다”며 “대통령께서는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대통령께서는 하루 전인 12일 SNS를 통해서도 비슷하게 말씀하시며,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지난 9일에는 이와는 다르게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불과 3~4일 만에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통령 말씀이 180도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코로나19만이 아니라 대통령의 판단과 정부 대처에 대해서도 불안과 걱정을 떨칠 수 없게 됐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 코로나19 방역은 정말 한계점에 이르렀다. 확진자를 수용하는 병상이 부족한, 초비상사태에 몰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최고위원은 “12일 자정 기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중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3개뿐이다. 코로나19 확진이 되고도 집에서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분이 수도권에서만 580명이다. 병상 문제는 진작부터 얘기되었는데, 왜 이 모양인가?”라며 “2월 코로나 확산 때 감염병 전담 병상 1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어제 또다시 연말까지 코로나 병상 1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10개월 만에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 정부는 그동안 대체 뭘 한 건가?”라고 비난했다.
최 최고위원은 “의료진 확보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 방역현장에 파견할 의사와 간호사 모집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모집한 인력 중 민간의사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기존 방역 인력은 장기간의 방역 업무로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데, 추가로 투입할 인력은 부족한 것이다. 병상 부족에 이어 의료 인력마저도 부족하면 방역체계는 곧바로 붕괴됩니다. 외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 우리는 백신 확보는커녕 확진자수 증가에 속수무책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단 뜻”이라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번 3차 대유행은 아직도 정점이 아니며, 이전 1~2차 유행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 있다”며 “이번에는 감염경로를 특정하기가 어렵고,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특성 때문에 감염력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다. 만약을 대비하지 않고, 국민이 지켜낸 성과를 K-방역이라 자화자찬하며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정부는 탈원전 정책도 나라 안과 밖에서 행보가 다르더니, K-방역도 홍보와 실제 대처는 달랐던 것”이라며 “겉과 속이 다른 정부는 앞으로 K-방역의 K자도 꺼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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