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한 美 소도시 시장이 물러난 이유는

마스크 의무화한 美 소도시 시장이 물러난 이유는

기사승인 2020-12-17 14:03:55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인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워싱턴DC 프리덤 플라자에서 11ㆍ3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미국 한 소도시의 시장이 주민들의 협박에 시달리다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다지시티의 조이스 워쇼(69) 시장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워쇼 시장은 사직서에서 “나는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나의 사퇴를 통해 이 분노와 비난, 욕설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지 않고 수그러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지시티는 인구 약 3만명의 소도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지난달 16일 시 위원회는 대부분의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투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반발은 컸다. 워쇼 시장은 항의 전화와 이메일에 시달렸다. 일부 시민들은 “시민의 자유를 제한한다” “이번 투표로 감옥에 가게 될 것” “지옥에서 불타라” “살해당해라” 등의 메시지를 워쇼 시장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워쇼 시장에 대한 협박 사건을 조사 중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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