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야권 대분열의 원흉 될 것”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야권 대분열의 원흉 될 것”

기사승인 2020-12-21 09:33:2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매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고 지난 2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안 대표는 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며 2022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은 2011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의원 등의 반응은 “다음 대선에도 또 나올 것이다.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의 악수”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시장 등이 “출마선언이 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겠단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 믿는다”며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가 출마한다는 소식도 알지 못했다. 서울시장 출마한다고 결심한 사람이 한 둘도 아니고 수도 없이 많다. 우리 당에서도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5명이나 되는데 안 대표도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의 출마선언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야권 관계자는 “안철수 서울 시장 선거는 마지막 발악 아니면 또 민주당 불쏘시개인가 아니면 민주당 트로이 목마로 보수 대분열을 자초하는 적폐행위가 아닐까. 전통 보수정당 지지자들은 그런 생각을 갖게 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제 유통기한도 다 끝났고 한계성도 봤고 능력도 없고 정치는 해서도 안되는 사람으로 평가가 끝났기 때문에 큰 반향은 없을 듯 하나 문제는 국민의힘이라는 제1야당에 있다”며 “국민의 힘이 당내 혁신도 쇄신도 보여주지 못하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한 무력감에 빠진 상태에서 안철수의 서울시장 선언은 야권에 실망한 사람들에게는 어? 이거 뭐야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효과라야 시장 선거 때까지는 가지 못하고  한 1주일 사이에 여론의 파장 몇 번 치다가 결국 안철수는 3등이야 라는 평가로 집약 되면서 꺼져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 결론은 ‘철수는 이제 철수해’라라는 식의 끝물 여론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지금 수준의 후보들을 내세우면 이것이 안철수에게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철수의 출마는 국민의 힘에게 지금 이대로 가면 희망이 없으니 더 큰 개혁과 외부 확장과 변화를 추구하도록 경계심을 불어 넣어주고 위기의식을 심어주는 촉매제 역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 될 것이라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여기서 만일 국민의힘이 변하지 않으면 그건 국민의 힘에게 새로운 위기가 될 것”이라며 “안철수 출마로 야권 분열하고 지금의 국민의힘의 후보들이 나올 경우에는 1위 민주당, 2위 국민의힘 후보, 3위 안철수로 나오거나 아니면 2, 3위가 바뀔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좋든 싫든 안철수의 서울 시장 출마는 국민의힘에게 위기감을 심어 주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국민의힘이 서울 시장 차지 할 수 없다는 패배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현행 국민의힘의 안정된 구도가 흔들린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서 패배하면 김종인 아웃, 주호영 당대표 선거도 출마 명분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당내 동요가 일어 날 것이고 주류와 비주류의 교체시동이 걸리면서 당은 급작스럽게 또 한번의 내홍상태로 빠지게 된다. 이때 비주류인 홍준표 등이 들어오면서 당의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면서 쑥대밭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 안철수 출마가 노린 것은 무엇일까? 시장  출마를 계기로 자신이  야권 후보가 되어야 한 다는 것이 첫째 목적. 이를 계기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한 국민의 힘과의 접속연대가 둘째 목적. 끝까지 출마하다가 3등하면 국민의힘의 후보에게 양보해서 야권시장 창출의 견인차 역할, 자기희생을 통해 차기 야권대권명분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안철수 철수는 지금의 야권 판을 크게 흔들어 보자, 특히 김종인 체제를  흔들어서 자기 판을 만들어 보는데 핵심 목적이 있어 보인다”며 “안철수는 출마선언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흔들어서 야권 전체판을 자기에게 유리한 판으로 흔들어 본 다음, 만일 국민의 힘에서 지금 수준의 후보들을 시장으로 내 세울 경우, 야권의 큰 판은 자기에게 들어 올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지금의 비주류를 중심으로 자신의 대권 교두보 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망상을 꿈꾸고 있다. 일종의 한가한 정치 놀음이자 망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안철수 출마로 최대의 쾌거를 부르고 있는 사람은 역시 문재인과 민주당. 이들은 모두 화장실에 가서 혼자서 킥킥거리면서 웃고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안철수를 여론 조사 1, 2위로 띄우는 작업을 강행해 나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래서 야권의 연대나 통합 분위기 보다는 안철수 1위로 분열 상황을 끝까지 만들어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론 조사 중간까지는 세 후보를 비등한 수준으로 묶어 가다가 막판에 민주당 1위, 국민의힘 2위, 안철수 3위 혹은 2~3위를 바꿔 놓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안철수로 하여금 후보 철수 유혹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도록 끌고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 출마 효과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금 야당 가지고는 안된다는 의식 심화, 국민의힘은 안된다는 생각 키우고, 지금 시장후보 대권후보들로는 어렵다는 생각, 이제 김종인과 현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 더 큰 혁신과 개혁을 시도하고 외부의 큰 인물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당내로  끌어 들어야 한다는 외부 영입효과를 키우게 될 것임이다. 야권의 주도권을 안철수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야권연대, 보수 대통합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것이며 서울시장은 무조건 야권 연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키울 것이다. 지금처럼 안철수가 출마하면 야당은 무조건 3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이 오면 김종인 체제는 내년 4월 선거 패배와 동시에 아웃.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워장은 지금처럼 혼자 앉아서 이것저것 꼼지락하는 형식으로 움직여서는 내년 선거패배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일단 안철수 출마 선언으로 현 국민의힘 내부의 서울시장 출마자들은 모두 올챙이들로 주가 하락된다. 이들은 자숙하고 돌아 가야한다. 당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당선을 위한 사령탑을 만들어서 외부로부터 대선후보급 거물을 영입해 들어오지 않으며 안 될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지금과 같이 안일한 자세로는 국민의힘에게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왜 나올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는 또 3등이다. 보나 마나다. 그 3등 게임을 다시 하러 왜 나올까? 그는 이미 정치인으로서 수명을 다했다. 솔직히 관심도 없다. 이번 출마 선언도 박원순에게 양보 했던 그가 결지해제의 차원에서 출마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본다면 서울시정이 이렇게 쑥대밭이 되게 만든 장본인도 안철수고 박원순의 성폭행으로 서울시정의 공백을 일으킨 원흉도 안철수다 . 그는 시장 출마가 아니라 석고 대죄해야 한다. 그가 만일 서울 시장에 출마한다면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야권 대분열의 원흉이 될 것이다. 야권 집권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패배의 원인제공자, 분열의 정치인으로 심판 받게 될 것이다. 자기가  먹지도  못한 감을 찌르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도 먹지 못하게 만든 훼방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그는 보나 마나  맞춤형 3등이다. 선거 결과는 볼  것도 없다. 그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일까? 그는 중간에 스스로 중도 사퇴라는 카드를 던질 것이다. 그래서 야권 승리에 기여했다는 병아리 눈물을 흘릴 것이며 이것을 가지고  대권 출마의 명분을 쌓으려는 꼼수를 부릴 것이다. 그의 출마 선언은 크게 보아 지금의 김종인을 비롯한 야권판을 흔들어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어  보려는 시도이고 두 번째는 시장출마 도중 야권 단일화 명분을 내세워 보인이 실패할 가능성이든 성공할 가능성이든 중도 사퇴하여 후보를 양보해 야권 단일화를 이루어 그것으로 대권판에 뛰어 들어도 본인에게는 손해가 없다고 본 것이다. 완전 꼼수 작전이다. 셋째는 되든 안되든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끝 까지 한번 가보고 안되면 이제 완전히 정치판과 결별하겠다는 생각일 것이다. 지금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은 엊그제 불출마 선언을 했던 그의 말의 번복이고  거짓말의 반복이다. 이도 저도  안되니까 모든 꼼수를 다 써 보는 마지막  발악이다. 노무현 표현으로 완전 정치 보따리상”이라고 혹평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외부 인물에 대한 국민의힘 당내 절박감을 더 키우고  더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지금 저렇게는 안된다는 여론을 안철수 출마가 몰아쳐서 외부의 큰 인물들을 끌고 들어와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높여 준게될 것이다. 안철수 시장 출마 선언으로 야당이 변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싸움이나 하고 윤석열 같은 인물들에게 의존한다면 국민 절망감을 키우게 될 것이다. 현재 야당은 이명박 박근혜와 같은 정당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결국 안철수 출마. 야당 판 흔들림, 야권 분열. 국민의 힘 무변화. 국민의힘 무능. 당내 비주류 반발. 서울 시장 선거 참패. 김종인 사퇴. 새로운 당내 혼란 시작. 예측 불허 속에 결국 이 판을 노리는 것이 안철수이다. 야권의 헤쳐 모여를 통한 주도권 확보가 안철수 시장 출마 선언은 야권의 비주류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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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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