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서울시 게임체인저 되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

오신환 “서울시 게임체인저 되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

“공정·정의 지킬 것”
서울은 입체도시로… “절도 있게 부동산 문제 접근하겠다”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의혹 등 서울시 각종 추문 진상 규명도 약속

기사승인 2021-01-05 11:19:48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부동산, 도시계획, 양극화 등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5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에 뛰어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지키는 용감한 시장이 되겠다”며 “코로나 이후 펼쳐질 양극화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는 따뜻한 시장, 서울의 성장시계를 다시 돌리는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에 시민들의 눈물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오 전 의원은 “만병통치약처럼 쏟아내는 집합금지·집합제한 조치는 중소상공인에겐 곧 영업중단 명령”이라며 “노동자들에겐 무급휴직, 구조조정 통지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K-방역 자화자찬을 늘어놓거나 백신계약 무용담으로 용비어천가를 부를 때가 아니다. 윤석열 찍어내기로 허송세월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이 저질러 놓은 사상 최악의 부동산 및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다가오는 선거는 그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막말을 쏟아내는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에게 서울을 다시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권 유력인사들이 연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의식한 듯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는 ‘결자해지가 아닌 과거회귀”라고 꼬집었다. 

이후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계를 거꾸로 돌릴 여유가 없다. 서울은 지금 미래의 문을 열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 71년생 오신환이 게임체인저가 돼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30대 서울시의원, 당 중앙청년위원장, 40대 재선 국회의원, 최초의 70년대 생 교섭단체 원내대표 등 이력을 차례로 나열한 뒤 “꽃가마를 타고 국회의원부터 시작했던 선배들과 달리 착실히 경륜도 쌓았다. 보수의 불모지 서울관악에서 두 차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득표력도 검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하면 이긴다는 것은 낡은 정치문법”이라며 “젊은 오신환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다. 게임체인저 오신환이 대권주자를 꺾는 스펙타클한 드라마로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오신환 전 의원은 다양한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서울을 입체도시로 구축하겠다”며 도시 인프라를 지하화하고 지상공간은 생활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미래형 토지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비강남권 균형발전과 구도심 문제, 중소상공인 회생과 일자리 창출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관제시스템으로 미래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저탄소 시대에 대비한 교통체계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양극화에 관한 정책도 소개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의 사회안전망을 재구성하겠다. 허점이 없는지 정밀하게 살피고 그물망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K-방역의 희생양인 중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정부와 별도로 서울시 차원에서 집합금지‧집합제한 명령에 연동되는 피해업종 구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관악창업밸리 조성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내세워 “서울의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지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부동산 관련 정책이 서울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시장의 과제와 주택시장에 맡겨야 할 문제를 명확하게 구분한 뒤 절도 있게 부동산 문제에 접근하겠다”고 선언한 뒤 “가능한 지역부터 재건축 및 재개발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민간주택시장의 공급안정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주거 사다리’를 놓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식 공공주택 활성화를 해법으로 언급했다. 오 전 의원은 “환매조건부 반값 아파트를 서울형 징검다리 주택으로 공급하겠다. 내 집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시는 분들, 졸지에 전세 난민이 되신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서울시의 각종 추문도 바로 잡겠다고 선언했다.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의혹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겠다”며 “윤미향 의원, 문준용 씨 등 각종 보조금과 온갖 특혜성 사업을 전수 조사하겠다. TBS 교통방송의 사이비 어용방송인들을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고뇌하고 행동하는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오 전 의원은 “우리는 지금껏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어지러운 시대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사태와 함께 무너진 서민들의 삶이 가슴을 짓누른다”며 “게임체인저 오신환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파고를 넘어서겠다”고 강조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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