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소 사실이 사전에 알려졌다는 의혹이 터졌다. 특히 그동안 여성인권 향상에 앞장섰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사건 유출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남 의원의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남 의원의 사퇴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남 의원이 대한민국의 여성을 기만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측은 “남 의원은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권력형 성범죄 문제해결에 앞장 섰던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정작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의 대응시간부터 벌어주는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며 “결국 그녀가 걸어왔던 여성운동은 유력 권력자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거나 본인의 정치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한낮 수단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남 의원은 지난 5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되자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다만 임순영 서울시 젠터특보에게 전화한 사실은 인정했다. 지난달 박 전 시장의 피소 관련 사실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 의원과 임 특보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수사결과가 발표된 이후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한국여성단체연합 경력 등 수많은 여성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국회에 입성한 그가 정작 코너에 몰리니 이제는 여성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민주당의 사과도 요구했다. 박 전 시장을 비롯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권력형 성범죄가 연이어 터진 탓이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계속되는 권력형 성범죄에 관해 조직적으로 은폐를 시도한 여성 국회의원들의 불법적이고 반인권적 행태를 눈감고 외면하면 심대한 국민적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에 따른 징계조치를 속히 이행하길 바란다.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결정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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