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세종소방본부가 최근 영하를 밑도는 강추위로 고층건축물, 주택가 등에 대형고드름이 생겨나면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1~2월사이 전국에서 고드름 제거를 위해 출동한 건수는 4,886건이었다.
특히 소방관이 출동해야만 제거할 수 있는 대형 고드름 관련 출동건수는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12월부터 증가해 이듬해 1~2월에 이를 경우 12월 대비 2배 가량 증가한다.
아파트, 주택가 등에 생겨나는 대형고드름은 한파로 인해 배관이 동파되거나, 해빙기 지붕에 있는 눈이 떨어지며 발생한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9일 새롬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강추위에 수도관이 동파돼 12층 높이부터 길이 20m, 지름 약 40㎝ 고드름이 얼어 구조대가 출동해 3시간에 걸쳐 제거를 한 바 있다.
세종소방본부는 시민들의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고드름 제거 매뉴얼’을 자체 제작해 배포한 바 있다.
또 즉각적인 조치를 위해 사전에 훈련탑에 고드름을 만들어 굴절 사다리차, 로프, 파괴도구를 활용해 실전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소방본부는 대형고드름이 생겨났을 경우 직접 제거하지 말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근 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아파트 외벽 등에 생긴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다칠 수 있고 제거가 힘든 곳에 있는 고드름은 직접 제거하다가 오히려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손이 닿지 않거나 위험한 위치에 있는 고드름은 반드시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