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7천억 원대 부채에 하루 이자만 4000여만 원을 혈세로 내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주요 간부들이 리조트 내 골프장에서 상습 무료 라운딩에다 돈내기 골프를 즐겼다는 제보가 접수돼 감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 간부들이 코스 점검을 이유로 1년 넘게 무료 라운딩에다 돈내기 골프까지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 내용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현재 징계 절차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료라운딩과 관련해서는 코스 점검 명분만을 놓고 보면 명확한 규정 위반으로 볼 수는 없지만, 7733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하루 이자만 4000여만원을 도내 혈세로 지출하는 알펜시아가 처해진 상황을 감안할 때 주요 간부들의 행동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료 라운딩 과정에서 금전이 오가는 돈내기 골프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으나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 491만㎡(약 149만평)에 조성한 리조트다.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지졌으나 아직까지 7700억 원대 건설 부채가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에 재정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 같은 재정 부담 이유로 최근 공개 매각 절차에 나섰다가 세 차례 유찰됐으며, 4차 입찰 공고를 내고 매수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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