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산업 확대, 독자기술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가동

현대차 수소산업 확대, 독자기술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가동

현대차‧한국동서발전‧덕양,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시범운영 돌입

기사승인 2021-01-20 15:05:23
현대자동차는 20일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범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현대자동차는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시범 가동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독자기술 기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통한 전력 생산으로 수소 산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준공식을 열고 시범 운영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한국동서발전‧덕양 3사는 지난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울산 화력발전소 내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구축 및 시범사업 추진에 협의한 바 있다.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협약의 내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준공식에는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덕양 이현태 대표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위치한 울산시의 송철호 시장이 비대면 회의로 참석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수소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해당 설비는 연간 생산량이 약 8000MWh다.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는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 내지 수백 MW로 공급량 확장도 가능하다”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빠른 출력 조절 측면에서도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설비에는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울산 1MW급 국산 수소연료전지 준공식’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덕양 이현태 대표, 울산시 송철호 시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대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의 대부분은 해외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교체 및 유지 비용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하게 돼,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더불어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이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상업화를 이루어 연료전지를 타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 산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은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를 통해 수소경제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린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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