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기 다시 ‘가덕도’

다시 불붙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기 다시 ‘가덕도’

김종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 2030엑스포 유치 공약
민주 "주 대표, 가덕 신공항 입장 뭐냐"...PK 향해 진정성 강조
국민의힘 "가덕도 사실상 당론"...TK 반발 차단 주력

기사승인 2021-02-03 05:00:03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논란이 여전하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며 이를 둘러싼 논란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잔불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정성’을 언급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기반인 TK의 반발 차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이를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위원장은 또 다른 선물보따리도 풀었다. 부산을 세계 최고 수준 글로벌 물류 교통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부산을 지능형 물류체계의 중심인 스마트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뒤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한일해저터널 건설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두고 여야는 각각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우선 민주당은 ‘진정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금껏 가덕신공항을 반대했던 것에 대한 아무런 해명과 반성이 없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가덕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무성의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일 열린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낙연 당대표는 이날 직접 ‘예타면제’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균형발전을 위해 가장 크게 했던 일은 지역의 숙원을 예타면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꾸준하게 신경 썼다는 의미다. 

반면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그동안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였던 국민의힘은 TK의 반발 속에 논란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1일 부산에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을 약속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TK를 지역구로 둔 김상훈‧강대식 의원은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김해 신공항의 백지화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가덕도 입지 결정에 대한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5개 단체장의 합의, 동남권 국제 신공항의 입지 결정을 위한 철저한 연구‧검증과 타당성 조사 등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게다가 주호영 원내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을 하는 거로 일단 국민의힘이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사실상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당론이라는 분석을 하는 이유다. 

성일종 비대위원 역시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의 입장이 확실하게 정리됐다고 밝혔다. 성 위원은 “김 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의 반발에 관해서는 “어제 국회가 있었다.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담도 있었다. 일정이 있었다”며 당내 이견이 크게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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