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7명이다. 336명이 나온 직전일보다 103명 늘어나며 지난달 30일(456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조금 더 늘어 400명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15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 집계된 399명보다 16명 많다.
오후 9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증가 폭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중반에서 많으면 400명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는 최근들어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의료기관, 교정시설, 어학원 등 곳곳에서 잇따라 나오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첫 지역감염 사례도 전날 확인돼 방역당국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방대본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입국한 시리아인 1명이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후 이 확진자의 동거가족과 친·인척 등 35명이 확진됐고 지인 2명도 감염됐다. 현재까지 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표환자를 포함해 총 38명이며 이중 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나머지 34명 역시 같은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떠나 이들과 접촉한 136명에 대한 검사도 현재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 전파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라며 "(현재는) 변이 바이러스 유행·위험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발생 양상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입 감시를 강화하고 (입국자)대책 적용 국가를 전체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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