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최근 간호사 1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강원 원주 성지병원이 정상 진료를 재개한다.
성지병원은 5일 오전 7시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 환자 등 540여명에 대한 최종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정상 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성지병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께 해당 병원 소속 간호사 B씨(원주 458번)의 확진 판정 결과를 수신했다. 같은 날 B씨의 남편 C씨(횡성 19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횡성 대성병원 소속 직원이다. 횡성 대성병원은 지난달 31일부터 병원 전체에 대한 코호트 격리명령이 내려졌다. 원주 거주 간병인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횡성 대성병원발 코로나 확진자는 입원환자 4명, 간병인 1명, 직원 1명 등 총 6명으로 늘었다.
이에 성지병원은 곧바로 병동 전체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시 보건당국의 지시가 있기 전, 내부의 빠른 판단으로 선제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4일 오전 8시45분부터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 담당 직원 통제 하에 전수 조사가 실시됐다. 해당 병동인 52병동의 출입이 통제됐고, 원내 진입 제한과 전체 진료 또한 불가했다. 이어 직원 350명, 환자 176명, 보호자 22명 등 총 548명의 전수검사가 시행됐다.
같은 날 오후 3시10분께 직접접촉자로 분류된 1차 검사대상자(밀접접촉자) 23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오후 6시30분께 2차 검사결과엔 139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오후 9시30분께 3차 검사결과에서 289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5일 오전 7시께 최종 검사결과에서 9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성지병원은 평소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이 같은 사안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외래환자는 우선 QR코드를 활용한 사전문진표를 작성해야 하고, 감염예방을 위해 배포한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원내 출입 시 발열체크를 철저히 하며, 감기증상 또는 위험도시 방문 시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입원환자는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부득이 보호자 상주 시 보호자 또한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며, 감염예방을 위한 면회와 외출이 절대 금지된다.
전 직원들은 출근 시 발열체크를 진행하며 37.5도 이상의 직원은 귀가조치가 내려진다. 직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환자 응대 시 보안경 및 페이스쉴드를 착용한다. 또한 감염 사례 모니터링 및 실시간 전파로 경각심을 부여하기도 했다.
원내 이용시설로는 원내 전 구역을 안전구역(Safety Zone)으로 지정, 365일 수시로 방역소독을 펼쳐왔다. 전 입원실과 복도 공기청정기, 가습기 배치 환자 응대구역에 비말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식당 내 안전좌석을 설치했고 공용 이용구역 최소화를 이루며 불필요한 공용시설들은 폐쇄 조치했다.
성지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주민들에게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원내에 출입하는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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