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협박" 女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자매 학폭 의혹

"흉기로 협박" 女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자매 학폭 의혹

"피해자"라며 온라인에 초·중학교 시절 배구부 단체사진 공개
누리꾼들 '이 자매'로 추정..."지켜봐야" "사실이면 퇴출"

기사승인 2021-02-10 12:12:19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현직 여자 배구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다. 학폭 의혹 당사자로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선수 이재영·이다영의 이름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 A씨는 학폭 가해자를 '너네' '본인들' 등으로 적고 명확하게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이재영, 이다영과 같은 학교에 다녔음을 증명하기 위해 초·중학교 시절 배구부 단체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가해자가 (SNS에) 올렸더라"라면서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본인도 가해자면서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도망치듯이 다른 학교로 가버렸으면서 저런 글을 올렸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나고 황당하다"고 폭로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올린 초·중학교 배구부 사진과 최근 가해자가 올렸다는 SNS 글귀 등을 여러 정보를 종합해 이재영, 이다영을 학폭 의심자로 지목했다. 

최근 이다영은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 '곧 터지겠지, 곧 터질거야, 내가 다 터트릴거야'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돼?' 등의 내용을 올린 바 있다. 

이 글에서 A씨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했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가해자가) SNS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 글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라고 밝힌 4명의 학폭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피해자가 더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A씨는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고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A씨는 "아침 식사를 할 때 밥을 먹기 싫었던 가해자가 피해자의 국에 자신의 밥을 말고 먹으라고 했다"면서 "피해자가 먹기 싫어서 한숨을 쉬었다고 물티슈로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피해자들에게 마사지를 시키거나, 운동할 때 꼬투리를 잡아 돈을 걷어가기도 했다면서 가해자에게 물리적, 정신적인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간다.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방송에 나온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앞서 A씨는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에 먼저 학교 폭력 피해사실을 알렸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당시 A씨는 언론 등을 통해 한 여자 배구선수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너네가 중학교 때 애들 괴롭힌 건 생각 안 하나"라면서 "파이팅 안 했다고 입 때려서 내 안경 날아간 거 기억하나. 그때 숙소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졸업하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공부했다. 너희가 받는 억대 연봉 하나도 안 부럽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사실이면 바로 퇴출해야 한다" "SNS에 올린 글로 본인 발등을 찍었다" "사실인지 지켜봐야겠지만 충격이다" "사실이면 꼭 사과받길" "어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등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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