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경북 구미시는 국내 최대 서식지인 큰고니와 두루미의 자연서식지를 보존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월동하는 철새는 2004년 10여 마리, 2012년 264여 마리, 2018년 806여 마리, 2021년 1000여 마리로 그 수 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지산샛강을 찾는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한 새로, 온몸이 순백색이여서 백조(白鳥)로 불리기도 한다.
날개를 폈을 때 너비 2.4m, 몸무게가 3~8kg, 북부유럽과 시베리아에 주로 서식하며, 10월경 우리나라나 일본 등으로 남하한다.
큰고니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제201-1호),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주요 도래지는 낙동강하구, 주남저수지, 창녕우포늪 등이다.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는 해평습지에서 볼수 있다.
조선시대 두루미는 선비의 고고한 기상을 상징하는 동물로 벽과 창문, 병풍, 베갯머리, 선비의 문방구 등에 그리거나 수를 놓아 장식할 정도로 사랑 받았다.
경북대학교 조류생태연구소장 박희천 명예교수는 “지산샛강은 근대 물길의 변화와 퇴적작용, 인위적인 낙동강 정비사업 등으로 생겨난 우각호로 생태가 잘 보존된 우수한 습지 환경을 간직하고 있다”며 “기후 등의 자연환경 변화로 고니 주요서식지가 낙동강 하구에서 낙동강 중류인 구미의 지산샛강과 낙동강 해평습지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잘 유지관리 및 보호 한다면 우리나라 최대 고니 월동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지산샛강 등의 습지 보존계획을 수립하고 생태환경을 개선, 겨울철새 큰고니와 두루미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구미시는 철새 보존을 위해 생태환경을 저해하는 낚시 바늘과 폐기물 수거 등의 정화활동, 먹이주기, 전염병 예방을 위한 폐사체의 조류독감 검사와 소각처리, 생태환경 보존과 안전한 월동을 위한 인력 투입, 지속적 예찰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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