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오르자 '이동량·방역수칙 위반' 증가…"수도권 감염위험 계속"

기온 오르자 '이동량·방역수칙 위반' 증가…"수도권 감염위험 계속"

마스크 미착용, 5인이상 집합금지 위반 사례 지속

기사승인 2021-03-03 11:56:00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사전 개점한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조정되고 기온이 오르면서 이동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도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요했다. 

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2월 27일~28일)동안 이동량은 총 7252만건으로, 수도권 3497만건, 비수도권 3755만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 14일~15일) 대비 2.5%(92만 건) 감소했으나, 직전 주말(2월 20일~21일) 대비 9.4%(302만건)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 대비 1.5%(59만 건) 감소했고, 직전 주말 대비 15.9%(516만 건)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2.25~3.3) 동안의 국내 발생 환자는 2553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364.7명이다. 수도권 환자는 284.7명으로 전 주(2.18∼24) 319.0명에 비해 34.3명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8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이동량이 증가하는 경향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의 이동량은 약 7300만건으로 그 전주에 비해 12.7% 증가했다. 이는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의 이동량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지난 일주일간 전체 환자의 7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약 3500만건으로 그전 주말보다 9.4% 증가했다. 수도권의 감염위험은 계속되고 있으므로 수도권 주민들은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은 줄여주시고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본부장도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경기 중 마스크 미착용, 음주 뒤풀이 등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례가 국민들로부터 많이 신고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안전신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확진자 발생이 많을수록 안전신고 건수도 증가했다. 주요 위반행위는 마스크 미착용, 집합금지 위반, 거리 두기 미흡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 안전신고 2만4924건이 접수됐다. 주요 신고시설은 식당(2557건), 카페(1395건), 실내체육시설(1335건), 대중교통(1037건), PC방(698건)으로 확인됐고, 위반행위는 집합금지 위반(1만1054건), 마스크 미착용(8766건), 거리 두기 미흡(1659건), 출입자 명부 미작성(797건), 발열체크 미흡(676건)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24일 시행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이후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자체는 외부활동이 잦아지는 봄철을 맞아 실내외 체육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많은 중‧고등학생이 기숙사에 입소했다. 교육부가 1인 1실 배정, 근거리 학생 입소 제한 등 방역 강화조치를 이미 권고한 바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학교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기숙사 거주 학생들은 하루 종일 함께 지내고 학원수강을 위한 외출도 빈번해서 감염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 교육부는 개학을 맞아 현장의 실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실행 가능한 기숙사 방역관리 방안을 검토해서 각급 학교에 제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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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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