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육군 21사단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위해 팔을 걷었다.
3일 21사단과 양구군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지역 업체에서 생산된 떡과 쌀케이크를 장병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기존에는 입찰을 통한 계약 진행으로 인해 타 지역 업체가 생산한 제품들이 납품됐으나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각 예하부대에 예산을 배정, 부대별로 구매하도록 방식을 변경했다.
이에 발맞춰 양구군도 군납하는 지역 떡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군납 포장재 구입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군납 포장재 구입비 지원은 2개 선정 업체에 구입비용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이뤄지며, 이달 중 대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단 군납용 떡을 만들 때 반드시 양구 산 쌀을 사용해야 한다.
그동안 양구군과 21사단은 실무협의회를 열어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양구 쌀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또 지난해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코로나19로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곰취를 비롯해 아스파라거스, 장아찌, 버섯, 냉면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구매하기도 했다.
정명섭 군 지역위기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접경지역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군부대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노력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 민군 상생발전을 위해 21사단과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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