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이번 계약은 총 7942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선박을 오는 2024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새해 들어 삼성중공업은 1월5일 글로벌 해운사 팬오션으로부터 1993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1월26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총 2292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2월에도 삼성중공업의 수주 릴레이가 이어졌다. 2월 4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2300억원 규모의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2척 수주를 공시했다.
또한 2월15일에는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7812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초대형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고, 같은 달 18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4587억원 규모의 LNG 추진 VLCC 4척을 수주하는데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19척 24억 달러 물량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1분기가 채 끝나기 전에 목표 78억 달러의 31%를 달성하는 등 수주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연초(年初)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과 탈탄소 정책 및 환경규제 대응 목적의 선박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LNG연료추진선에 대한 건조 기술과 경험을 앞세워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 19척 중 LNG연료추진 선박이 14척으로 수주 물량의 74%에 달한다. 일반 선박보다 가격이 10~20% 더 비싸 수주 금액도 늘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관련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실증 설비 구축 등 기술 개발에 힘써온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삼성중공업은 LNG연료추진선 수주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수주잔고도 양호해 연속 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LNG연료추진선 36척(원유운반선 26척,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31%로 1위다. 원유운반선 시장으로 국한하면 전 세계 발주된 LNG연료추진 원유운반선 2척 중 1척(M/S 57%)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이라는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 측은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운반선 수주 소식을 알렸다.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에 따른 선사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신조(新造) 시장은 컨테이너선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친환경 기술 등 차별화를 강점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