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넘어 수차례 연락"…20대 당원, 정의당 간부 스토킹 피해 주장

"자정넘어 수차례 연락"…20대 당원, 정의당 간부 스토킹 피해 주장

기사승인 2021-03-13 15:42:40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정의당의 20대 여성당원이 2년 전 지역위원회 간부에게 집요하게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처벌을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13일 정의당 전남도당 순천시위원회 소속 20대 청년당원인 A씨가 SNS에 공개한 글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0월부터 3개월간 지역위 간부 B씨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그는 A씨에게 “예쁘다”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 등의 문자를 보냈다. 한 단톡방에서는 “A씨와 술을 마시고 싶다” “공연을 보러 가자” 등의 말도 했다.

A씨가 반응이 없자 B씨의 집착은 더 심해졌다고 했다. 그는 오후 10시부터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다. 받지 않으면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었다.

A씨는 B씨의 스토킹이 시작된 2019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최근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씨 페이스북 캡처
A씨는 “인권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정의당 내에서 스토킹 범죄가 있었다”면서 “여전히 이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고 정당 활동을 하는 B씨를 볼 수 없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며 B씨의 공식 사과와 정의당 측의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A씨의 문제 제기를 받은 정의당 전남도당 순천시위원회는 당기위원회에 이 사건을 제소했으며 최근 진상 조사를 진행했다.

B씨는 "당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당해준 A씨가 고마워 친하게 지내고자 했다. 과하게 다가간 점에 대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전남도당 당기위원회는 징계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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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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