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9명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일별 코로나19 확진자 수(3.8~3.14)는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이다. 월요일인 8일만 300명대였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날은 월요일임에도 400명 안팎이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5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00명보다 44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59명 늘어난 459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봄철을 맞아 나들이와 각종 모임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사회 내 확산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확진자 수 외에 다른 주요 방역 지표에도 이미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보다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4.5%(3121명 중 763명)에 달했다. 이 비율은 주별로 18.5%(2.14∼20)→21.5%(2.21∼27)→22.2%(2.28∼3.6)로 지속해서 상승해왔다.
정부는 확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체계를 2주간 더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28일까지 더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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