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남원시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제91회 춘향제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17일 춘향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춘향제는 오는 4월 3일부터 5월 19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인원 통제와 함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 매주 주말 총 8주간 분산 개최될 계획이었다.
제전위는 최근 봄나들이와 개인 모임 등 대인 접촉이 크게 늘면서 코로나19 감염 전국적 재유행에 따라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당초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춘향제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축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 춘향제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춘향제향,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으로 대표 프로그램을 구성해 비대면방식으로 진행된다.
9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제례의식인 춘향제향은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5월 19일 춘향사당에서 시립국악단 주관으로 진행된다.
최고의 전통미인을 꼽는 춘향선발대회는 5월 19일에 본선을 진행,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예선심사와 본선준비 중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행할 예정이다.
춘향국악대전은 판소리, 무용, 민요, 기악·관악, 현악·병창 5개 분야 13개 종목으로 예선을 거친 후 5월 16일 ‘안숙선명창의여정’에서 결선이 열린다.
춘향선발대회와 춘향국악대전은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고, 춘향제 유튜브 공식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춘향제전위원회 윤영복 부위원장은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올해 온·오프라인 맞춤형으로 축제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아 불가피하게 진행방식을 선회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내실을 갖춰 춘향제 명맥을 잇고, 춘향정신을 충실히 이어가는 축제로 시민들을 찾아 가겠다”고 전했다.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