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AZ 백신 접종…65세 이상 요양병원 접종 시작

文대통령 오늘 AZ 백신 접종…65세 이상 요양병원 접종 시작

요양시설은 30일부터 백신 접종

기사승인 2021-03-23 05:45:35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긴 것은 백신과 관계가 없다고 보건당국이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정대로 23일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지난 2~3월 접종계획에서 제외된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종사자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다. 오는 30일에는 65세 이상 요양시설 입소자, 종사자 접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공무 출장 등 질병관리청의 우선접종 관련 절차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월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10주인 것을 고려하면 23일 1차 접종 뒤 2차 접종일은 6월 1일이 된다.

백신 접종을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접종 첫날로 잡은 것은 2차 접종 시기에 대한 고려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해외서 혈전 발생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에서도 백신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에 국내 감염학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는 국내외 혈액응고 장애 사례를 검토했고, 전날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예방접종전문위는 "인구 100만명 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와 같은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여전히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65세 이상 요양병원 및 시설의 입원환자, 입소자, 종사자 약 28만8000여명의 경우 접종 동의율은 76.9%로 80%에도 못 미쳤다. 앞서 65세 미만 요양병원 및 시설 대상 접종 동의율 93.7%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불안한 마음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또 입원환자나 입소자의 경우 기저질환이나 건강상태, 연령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는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면서 "국민께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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