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의 한 네일샵은 공식 SNS에 "고객님께 정말 죄송하다. 제 감정 하나로 개인계정에 리뷰 캡처본과 고객님을 '뚱뚱한X' '뚱뚱한X는 사이언스다' 등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제 생각이 정말 짧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고객의) 리뷰에 제가 혼자 화가 나 개인계정에 욕했다. 고객님께 상처드려 죄송하고 대응이 미숙했던 점 너그러이 양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에서 네일받고 뚱뚱한X 소리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0일 오후 광주의 한 네일샵에서 속눈썹 펌과 네일아트를 받았다. 그런데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아 해당 내일샵의 리뷰를 통해 "진짜 최악이다. 네일도 대충해서 어떤 곳은 덜 발렸고 속눈썹펌도 하나도 안 올라갔다"며 0.5개 별점을 남겼다. 이에 네일샵 측은 "만족 못 드려 죄송하다"는 답변을 남겼다.
문제는 이후에 벌어졌다. A씨는 이 네일샵 원장 B씨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A씨가 남긴 리뷰를 캡처했고 험담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
B씨는 A씨의 리뷰를 캡쳐한 뒤 "뚱뚱한 X은 사이언스다. 지 손에 살이 너무 쪄서 사이드 안 발리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눈까지 살져서 펌하면 들러붙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라는 글을 적었다. 특히 캡처본을 올리면서 작성자인 A씨의 아이디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A씨는 해당 사연을 SNS에 공유했다. 그러자 B씨가 A씨에게 전화해 "무슨 잘못을 했나. 글 내려라"라고 요구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B씨는) 자기 개인계정인데 맘대로 올리지도 못하냐고 하더라. 사과는 못받고 욕하면서 싸웠다. SNS에 해명글을 올렸는데 자기는 아무 잘못 없는 것 마냥 자기가 글쓴 건 쏙 빼놓고 제 잘못인양 적어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작성자는 사과받지 못한 일까지 덧붙여 온라인 커뮤티에 올렸고 해당 글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님이 몸무게가 어떻든 인신공격하는 건 아니지" "험담도 문제지만 손님의 개인정보를 캡처해서 SNS에 올리는 건 정말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화가 나도 SNS에 실명보이게 리뷰 박제하는 건 좀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된 네일샵 SNS에는 현재 사과문만 남아 있다.
사과를 받은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에 사진을 제외한 이전 내용을 삭제했다. A씨는 "네일샵이 사과문을 게시했고 환불 처리를 받았다"며 "외모 이야기, 인신공격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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