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X"→"악평에 화나 욕설"…고객 리뷰 캡처해 험담한 네일샵 사과

"뚱뚱한X"→"악평에 화나 욕설"…고객 리뷰 캡처해 험담한 네일샵 사과

고객 험담 올린 SNS에 리뷰 작성자 개인정보도
논란 일자 "리뷰에 화가 나 개인계정에 욕설…죄송하다"

기사승인 2021-03-23 17:22:02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광주의 한 네일샵 원장이 손님이 남긴 불만 리뷰를 캡처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욕설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해당 네일샵은 공식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23일 광주의 한 네일샵은 공식 SNS에 "고객님께 정말 죄송하다. 제 감정 하나로 개인계정에 리뷰 캡처본과 고객님을 '뚱뚱한X' '뚱뚱한X는 사이언스다' 등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제 생각이 정말 짧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고객의) 리뷰에 제가 혼자 화가 나 개인계정에 욕했다. 고객님께 상처드려 죄송하고 대응이 미숙했던 점 너그러이 양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에서 네일받고 뚱뚱한X 소리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0일 오후 광주의 한 네일샵에서 속눈썹 펌과 네일아트를 받았다. 그런데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아 해당 내일샵의 리뷰를 통해 "진짜 최악이다. 네일도 대충해서 어떤 곳은 덜 발렸고 속눈썹펌도 하나도 안 올라갔다"며 0.5개 별점을 남겼다. 이에 네일샵 측은 "만족 못 드려 죄송하다"는 답변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광주의 한 네일샵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문제는 이후에 벌어졌다. A씨는 이 네일샵 원장 B씨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A씨가 남긴 리뷰를 캡처했고 험담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 

B씨는 A씨의 리뷰를 캡쳐한 뒤 "뚱뚱한 X은 사이언스다. 지 손에 살이 너무 쪄서 사이드 안 발리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눈까지 살져서 펌하면 들러붙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라는 글을 적었다. 특히 캡처본을 올리면서 작성자인 A씨의 아이디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A씨는 해당 사연을 SNS에 공유했다. 그러자 B씨가 A씨에게 전화해 "무슨 잘못을 했나. 글 내려라"라고 요구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B씨는) 자기 개인계정인데 맘대로 올리지도 못하냐고 하더라. 사과는 못받고 욕하면서 싸웠다. SNS에 해명글을 올렸는데 자기는 아무 잘못 없는 것 마냥 자기가 글쓴 건 쏙 빼놓고 제 잘못인양 적어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작성자는 사과받지 못한 일까지 덧붙여 온라인 커뮤티에 올렸고 해당 글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님이 몸무게가 어떻든 인신공격하는 건 아니지" "험담도 문제지만 손님의 개인정보를 캡처해서 SNS에 올리는 건 정말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화가 나도 SNS에 실명보이게 리뷰 박제하는 건 좀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된 네일샵 SNS에는 현재 사과문만 남아 있다.

사과를 받은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에 사진을 제외한 이전 내용을 삭제했다. A씨는 "네일샵이 사과문을 게시했고 환불 처리를 받았다"며 "외모 이야기, 인신공격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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