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출산 안했다" 구미 3세 여야 친모 5번째 DNA 검사

"정말 출산 안했다" 구미 3세 여야 친모 5번째 DNA 검사

친모 석씨, 수사 초기부터 현재까지 출산 사실 부인
산부인과 170곳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1-03-24 07:29:36
구미 3세 여아 친모 석모씨.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경북 구미의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친모가 다섯번째 DNA 검사를 받는다. 검찰은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49)가 출산 사실을 거듭 부인하자 석씨와 그의 딸(22), 전 사위를 대상으로 국과수에 DNA 재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석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170여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전날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숨진 여아의 친모 석씨와 딸 김모씨, 석씨의 전 사위 A씨 등 3명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국과수로 보냈다. 

지금까지 국과수에 의뢰해 진행한 총 4차례의 유전자 검사에서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석씨 등이 이 검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석씨의 남편과 김씨의 전 남편 A씨를 상대로 한 검사 결과 친부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석씨는 수사 초기부터 현재까지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17일 검찰 송치 중에도 석씨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DNA 검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냐'고 묻는 기자의 손을 붙들고 "제가 아니라고 얘기할 땐 제발 제 말 좀 믿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석씨의 남편 역시 사건 발생 이후 SBS '궁금한 이야기 Y', MBC '실화탐사대' 등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석씨가 출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방송을 통해 숨진 아이가 태어나기 한 달 전쯤 찍었다는 석씨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석씨의 남편은 "출산했다는 시작에서 한 달 반 전 모습인데 만삭이 아니다"라며 "(아내가) 임신을 했다면 제가 매일 같이 옆에 누워서 자는데 그 사실을 몰랐을지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석씨가 2018년 1~3월 사이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숨진 여아의 친모인 석씨의 임신과 출산 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와 구미, 김천, 칠곡 지역 산부인과 170여곳을 상대로 비급여 진료 확인 등을 위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와 함께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사라진 여아(외손녀)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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