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천연 시스테인’ 개발…미래 고부가 식품소재 시장 공략

CJ제일제당, ‘천연 시스테인’ 개발…미래 고부가 식품소재 시장 공략

기사승인 2021-03-24 10:11:12
CJ제일제당 시스테인 생산방식 구분(아래부터 1세대 가수분해방식-2세대 전기분해 방식-3세대 비전기분해 발효공법(제공=CJ제일제당)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CJ제일제당이 60여 년간 쌓은 미생물 발효 연구개발(R&D) 노하우와 첨단 기술을 집약해 만든 차세대 식품소재 ‘천연 시스테인(L-Cysteine)’으로 고수익‧고부가가치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L-Cysteine)’을 전기분해 없이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브랜드와 제품명은 ‘플레이버엔리치 마스터C(FlavorNrichTM MASTER C)’다. 

시스테인은 기능성 아미노산으로 항산화‧해독‧피부재생 등의 효과가 있고, 고기 향(肉香)을 내는 소재다.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소재나 동물사료 첨가제 등으로 활용되며, 최근에는 일반 식품에 향을 더하기 위한 활용이 늘면서 천연 시스테인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에 쓰이는 천연 시스테인은 일반 제품에 비해 거래가격이 최대 3배 가량 높아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

현재 시스테인을 생산하는 대부분 기업이 동물의 털 등에서 추출하는 1세대 시스테인 또는 식물성 원료를 전기분해해 만드는 2세대 시스테인에 머물러 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 공법을 기반으로 전기분해 없이 생산하는 3세대 시스테인 생산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식품소재에 대한 천연(Natural) 표기 기준이 엄격해지는 점도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원재료뿐 아니라 생산과정에도 인위적인 공정이 없는 제품만을 천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농무부(USDA)가 천연 향(Natural Flavor)에 대한 규정을 구체화하면서 전기분해 방식은 더 이상 천연(Natural) 공법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식품소재시장, 그 중에서도 향료(Flavor) 시장에서 천연 시스테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테인은 대체육을 비롯한 미래 식품과 할랄(Halal), 비건(Vegan)용 음식에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한 클린 라벨(Clean Label)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도 30여 개국 100여개 업체와 거래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맛’ 소재 분야에서는 테이스트엔리치를, ‘향’ 소재 분야에서는 천연 시스테인 플레이버엔리치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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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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