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한민국 토종학문인 영남대 ‘새마을학’이 이번에는 아프리카 르완다 정부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영남대는 지난 22일 르완다 교육부와 현지 새마을 교육을 위한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영남대가 체계화한 ‘새마을학’을 공식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새마을운동의 르완다 현지 적용 방안에 대한 노하우와 새마을운동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서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르완다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야스민 암리 수에드(Yasmin Amri Sued) 주한 르완다 대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야스민 암리 수에드 대사는 영남대를 찾아 새마을운동을 통한 르완다 국가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영남대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들의 각국에서의 활동,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과의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등을 소개하며, 르완다 현지 대학의 학과 설립 등에 대해 제안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날 르완다 교육부와의 공식 협약 체결로 르완다 현지에서의 ‘새마을’ 바람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지원자에 대한 르완다 교육부의 사전 검증 및 추천 ▲현지 새마을학과 설립을 위한 르완다 교육부의 대학 추천 ▲현지 새마을운동 및 새마을 교육 보급을 위한 상호 협력 ▲현지 새마을학과 설립 등을 위한 실행기구로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지정 및 현지 NGO 등록 등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야스민 암리 수에드 대사는 “약 4개월 전, 영남대를 방문해 새마을학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본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이렇게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영남대를 찾아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영남대와의 교류협약 체결이 르완다 국가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이 시작이 르완다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42명의 르완다 출신 유학생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이 가운데 38명이 석사 학위(수료 1명 제외)를 받았고 현재 3명이 재학 중이다.
이처럼 이전부터 르완다 현지에서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컸던 만큼, 이번 르완다 교육부와의 공식 협약 체결로 르완다에서의 새마을 교육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르완다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국가 발전과 경제 성장에 관심이 큰 나라 중 하나다.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이 르완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르완다 발전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영남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 왔다.
2015년 필리핀 엔더런대학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Department of Saemaul Economic Development)를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웨스턴대학 프놈펜 캠퍼스와 캄퐁참 분교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를 각각 개설했다.
영남대와 웨스턴대학은 ‘2+2 복수학위제’ 시행 협약을 체결, 이 학과 입학생들은 캄보디아와 영남대에서 각각 2년씩 수학 한 뒤 두 대학 모두로부터 새마을학 학사 학위를 받게 될 예정이다.
영남대는 2011년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해 지금까지 총 70개국 763명의 개도국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새마을교육을 했으며, 지금까지 641명의 ‘새마을학’ 석사를 배출했다.
이들은 중앙부처, 공공기관, 국제개발NGO 등에서 주요 정책입안자, 국제개발전문가, 새마을운동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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