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공주시의회 오희숙 의원은 29일 열린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송산리고분군’을 ‘무령왕릉고분군’으로 명칭을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8개 유적중 하나인 무령왕릉이 송산리고분군이라는 명칭으로 포함돼 실제와 일치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며 “송산리고분군을 무령왕릉고분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령왕릉이 세계유산 목록에 ‘송산리고분군’이 된 이유는 사적 지정 명칭에 따른 것이므로, ‘송산리고분군’이라는 사적 명칭을 ‘무령왕릉고분군’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1971년 송산리고분군 구내에서 무령왕릉이 발굴되었지만, ‘무령왕릉’은 문화재 지정 명칭으로서의 지위를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고, 사적의 지정 명칭은 ‘송산리고분군’, 일반적인 유적 명칭은 ‘무령왕릉’으로 지칭되어 혼선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오 의원은 “일제강점기 ‘송산리’는 고분군이 소재한 지명이었지만, 현재 ‘송산리’라는 지명은 ‘송산리고분군’에만 남아 있는, 사용되지 않는 지명”이라며, “송산리 고분군이 무령왕릉 지구를 지칭하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관광객과 지역민간에 의사소통의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령왕릉이 송산리 고분군으로 표시됨으로써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심유적중 하나인 무령왕릉의 위상이 부각되지 못하고 홍보 효과 역시 크게 훼손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오의원은 “2021년은 무령왕릉이 발굴된 지 50주년이자 백제 25대 왕 무령왕이 갱위강국을 선포한지 1,50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사업으로 송산리고분군의 사적 명칭을 변경해달라”고 촉구했다.
오희숙 의원은 또 “송산리고분군의 새로운 명칭을 전문가 조언을 받아 문화재청에 상정하여 명칭변경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사적 지정 명칭 변경 이후 후속 조치로 세계유산 지정 명칭 변경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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