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겼다…저축은행, 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10%↑

코로나19 이겼다…저축은행, 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10%↑

총자산 19.2% 증가…연체율은 0.4%p 낮아져

기사승인 2021-03-30 12:10:09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79개 저축은행업권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조4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등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지만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이익폭이 더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0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3000조원) 대비 1275억원(10%) 증가한 1조405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출금리가 내려가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3595억원 발생했지만 대출 확대로 인한 이자이익(5493억원)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사진=금융감독원사진=금융감독원

순이익 증가와 함께 대부분의 재무지표들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저축은행 총자산의 경우 지난 2019년 말 대비 19.2% 증가한 92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총 대출은 같은기간 12조6000억원 증가한 77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업대출(43조2000억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6조원이 증가했으며, 가계대출(31조6000억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5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자산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전년대비 0.4%p 하락한 3.3%로 집계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기간 0.5%p 낮아진 4.2%로 나타났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률(109.9%)의 경우 전년말(113.0%) 대비 3.1%p 하락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전년말(14.83%) 대비 0.54%p내려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은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으며, BIS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건전성 지표가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는 등 저축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서민·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 사전채무조정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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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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