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정선·양구=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최근 사흘간 강원 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30일 오후 2시12분께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40여분 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160명의 진화인력과 헬기 8대 등 31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지난 31일 강원 정선과 양구에서도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45분께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야산에서 불이 나 2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7대와, 차량 16대, 인력 78명 등을 투입했다. 산불 현장은 협곡 지형을 이루고 있어, 진화 차량 진입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주로 진화 헬기와 인력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같은 날 오후 3시56분께 양구군 방산면 도사리에서도 산불이 나 헬기 5대와 진화대원 등을 투입, 발생 이틀째인 1일 오전 8시10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다행히 주변에 민가가 없고, 바람도 강하게 불지 않아 크게 번지지 않았다. 현장엔 초속 4m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불이 난 곳은 산 정상부인 데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과 가까워 지뢰가 매설될 가능성이 있는 군사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진화 장비나 인력을 직접 투입하는 데 난항을 겪으며 주로 진화 헬기에 의존했었다.
산림당국은 이들 지역의 정확한 화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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