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포스코가 친환경 사업 구조로 전환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포스코는 그룹 내 다양한 친환경차 역량을 기반으로 'Green & Mobility'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창립 53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부품,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핵심사업으로 육성중인 이차전지 소재사업 생산능력을 늘리고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Value Chain(가치 사슬)을 강화해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e Autopos'를 론칭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전기차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 강재는 물론 포스코케미칼(양·음극재),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포스코SPS(전기차 구동모터코아·수소차용 배터리 분리판 소재)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맞춤형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공급망을 구축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 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구조 전환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시가 총액도 크게 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 총액은 3월 31일 현재 2017년 말보다 각각 9조70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포스코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보유 지분 가치가 6조원 상승한 것. 

이와 함께 수소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그린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가치 사슬 기반을 마련하고 저장·운송용 강재, 솔루션을 개발해 관련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회장은 "안전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기본"이라며 "안전에는 노·사, 포스코·협력사, 원청·하청이 따로 없는 만큼 안전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포항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 조성된 고품격 복합 문화공간 'Park1538' 개장식을 가졌다.

Park 1538는 열린 공간을 의미하는 'Park'와 철의 녹는 점이자 포스코인의 땀과 열정을 의미하는 '1538℃'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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