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김제의 수류성당지가 전라북도 문화재로 지정, 모악산 일대 4대 종교 성지가 모두 문화재로 지정됐다.
5일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에서 김제 수류성당지가 최종심의를 통과해 문화재 지정이 확정됐다.
김제 금산면은 불교와 미륵신앙의 성지 금산사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됐고, 근현대 신흥종교로 성장한 증산교의 성지인 증산법종교 본부는 국가등록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또한 초기 개신교 성지로 ‘ㄱ’자 교회의 원형이 잘 보존된 금산교회도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호남 천주교 정착 100여년 역사를 간직한 수류성당이 이번 전북도 문화재 심의위원회에서 문화재 지정이 확정되면서 금산면은 4대종교의 성지가 문화재로 지정되는 전국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수류성당은 교우촌과 더불어 100여년이 넘는 기간 천주교 신앙인들의 중심이 된 사적지로, 한국전쟁 당시 호남권의 천주교 기록물을 옹기에 담아 땅속에 묻어 온전히 보존해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김제는 한국의 정신문화사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상징적인 곳으로, 수류성당지의 문화재 지정으로 4대종교의 성지가 문화재로 지정되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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