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 길시영(29) 청년단장이 자신의 퇴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독도사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업에서 퇴직한 길 단장은 회사에서 수령한 퇴직금 전액 1800만 원을 일산서구청, 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천사운동본부, 성남노숙인쉼터 등 4곳에 나눠 기부했다.
길 단장은 5일 “코로나19 여파로 주위 소외된 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퇴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을 전달 받은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은 “사할린 강제징용으로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다 귀국해 정착생활을 하고있는 사할린 1세대 동포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전해준 길시영씨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기부금은 동포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의회 성남노숙인쉼터 센터장도 “퇴직금은 보통 제2의 출발을 위한 디딤돌로 쓰는데, 퇴직금 전액을 선뜻 내놓은 기부자의 선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기부자의 마음을 잘 담아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천사운동본부 김순환 본부장 역시 “선한 행동에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나눔과 베풂을 실천해준 기부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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