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군산시의회(의장 정길수)가 폐교된 서해대학의 보건·의료학과 정원을 군산지역 대학에 배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시의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서해대학은 1973년 군산전문학교로 시작해 1984년 보건·의료학과를 개설한 후 매년 12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지역 의료인력 양성과 수급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교육부의 폐쇄명령으로 폐교된 서해대학 보건·의료학과 정원은 군산지역 대학에 배정해 지역의료 수급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서해대학의 교비 횡령액 보전 등 시정요구 불응에 지난 1월 22일 학교폐쇄명령을 내렸다.
이에 시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운 여건에서 의료 인력의 지속적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서해대학의 폐교는 시민들에게 충격과 함께 지역의료인력 수급에 불안을 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보건·의료분야 입학정원 배정규모를 서해대 등에서 반납된 방사선과 80명, 임상병리사 65명과 보건복지부 배정 간호사 등 944명을 전국 전문대학으로부터 정원 수요를 받아 이달 말 2022학년도 조정계획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지역대학 활성화와 의료인력난이 가중되고 지역 간 보건의료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 배정에 군산의 지역상황을 고려해 타 학과 입학정원 감축 없이 의료·보건계열 정원을 군산시 소재 대학에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의원들은“2025년 5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급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으로 1500여명의 보건·의료 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가뜩이나 군산대 의대·약대 유치 실패로 군산 시민들의 상실감이 큰데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의료인력 수급 균형을 위해 군산시 소재 대학들이 관련 학과 신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서해대학 보건·의료학과 정원을 군산지역 대학에 배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국회, 교육부, 군장대, 군산간호대에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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